삼국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한줄평
권력은 무엇인가?


책 정보
Team. StoryG 저/ 올드스테어즈 /2022년

이전에 삼국지는 읽었을 때에는 많은 인물과 중국의 지명이 머릿속을 가득히 파편화되며 조용히 책을 덮었다. 이번 기회에 삼국지의 끝을 확인하자.

삼국지를 읽다보면 한 가지 물음이 생긴다. 사람은 왜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는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도 권력욕 때문에 비극이 일어났고, 윤석열도 권력의 맛에 빠져들어 결국 내란수괴로 벌을 받는 것을 보면 과거와 현재도 여전히 사람은 권력을 가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지에서도 각각의 인물들이 권력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그럴싸한 대의명분으로 포장하였지만, 근저에는 강력한 권력욕이 깔려있다.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유를 찾기 전에 권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뇌과학자인 장동선 교수의 소개에 따르면 4가지 사회적 권력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권력을 얻게 되었을 때 어떤 좋은 점이 있길래 권력을 가지고 싶어할까?
첫번째로는 동물적인 욕구 충족이다. 동물들도 권력을 가지고 싶어한다. 무리 안에서 서열이 높을수록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고, 많은 자손을 남기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근본적으로는 동물이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중요하다.
둘째로는 권력이 있을수록 여러가지 변수를 통제하여 자신의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정보가 많을 수록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은 대안이 있을수록 대처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공동체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유비가 서주를 떠날 때 백성과 관리들이 유비를 붙잡았던 일, 번성에서 조조군에 쫓겨 유비가 도망갈 때 피난 행렬에 참여한 백성을 버리지 않았던 행동은 유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준 행동이었다.

하지만 권력은 부패한다. 권력에 익숙해질수록 타인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며, 도덕적으로 타락하기 쉽다. 이기적인 사람이 권력자가 되는건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이기적으로 되는 건지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권력자들 중에는 이기적인 사람이 많은 것은 확실하다.
트럼프는 유세현장에서 “이란, LA,샌디에이고 파괴하게 놔둬라”라는 막말을 했다.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사람만 챙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죽어도 괜찮다는 비인간적이며 이기적인 얄팍한 행동은 지금 현실 권력자들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트럼프 유세현장 발언 관련 영상


삼국지에서는 권력자의 참 된 모습을 보여준다. 조조와 유비는 능력이 있는 인재를 등용하였다. 조조는 효율적이고 명확한 리더십, 유비는 신뢰와 가치관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권력자들이 갖춰야 할 소양을 제시했다. 그리고 제갈량을 통해 권력에 가까이 있는 자들이 권력을 이용하지 않고 절제하며 공동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모습을 제안했다.
지금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했던 막말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동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삼국지에서 나온 참된 권력자의 모습을 본받아야 하고, 도덕적으로 부패하거나 비인간적인 권력자들의 말로를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