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불편한 질문일수록 핵심에 가깝다
책 정보
안광복 저, 어크로스, 2021년
우리는 살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아갈 때가 많다. 학창시절에는 성적, 성인이 되어서는 돈과 직업이 삶에서 가장 큰 지표로 삼는다. 하지만 모두 말하진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있다. 알면서도 우리는 회피한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안광복 선생의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는 우리의 회피본능을 파훼하고 삶의 진보를 이끌기 위한 질문을 제시한다. 아래는 몇가지 저자의 질문과 나의 답을 정리해보았다.
1부에 나와있는 질문 중 하나는 ‘나는 도대체 왜 살고 있나?’이다. 저자는 매슬로우 욕구이론과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디오게네스의 사례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제시한다. 저자의 물음에 나의 생각을 적어본다.
나는 도대체 왜 살고 있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
나는 사람과 같이 있을때 행복하다.
사람과 같이 있기만 하면 행복하나?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지지와 긍정을 주고 받는 상호작용에서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으며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
2부에 ‘흙수저와 금수저의 삶은 공평할까?’라는 질문에 이미 답은 나와있다. 공평하지 않다. 저자도 독자도 모두 알고있는 사실이다. 나는 저자의 질문을 조금 바꿔 생각해본다.
우리는 어떤 것들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는가?
출발선이 다르더라도 각자 위치에서 걸어간 발걸음이 같을 때 공평하다. 사실 내가 제시한 답도 불완전하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하다. 각자 가진 능력이 다르니 어떤 사람은 큰 걸음으로 나아가는 반면 어떤이는 작은 보폭으로 걸어간다. 아무리 같은 위치에서 출발해도 도착지는 절대 같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공평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완벽한 공평의 정의는 없다. 그 시대 상황과 동시대인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공평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지금 나에게도 한가지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있다. 학급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한 아이가 있을 때, 한명의 학생에게 상담과 생활지도에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그 학생은 포기하고, 학급에 있는 나머지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고 신경을 쓰는 것이 더 나을까? 공리주의적 관점에서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수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는게 나을게 뻔하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지금 이 시기를 잘 넘긴다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지도 모른다. 어떤 것이 나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말썽꾸러기를 지도하다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부족할 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도 구하며 학급에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못하며 아이들과 복닥거리며 생활한다.
철학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수학 문제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 문제를 인식하는 것 부터가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삶의 정수를 드러나게 해준다.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에서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철학을 공부할 때 상황을 통찰, 비판적 사고, 화두(어젠다) 설정,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의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은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라는 말을 했다. 여기에 나의 생각을 덧붙이자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관심을 가지는 인생을 살아갈 때 삶의 답을 찾는 철학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