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자립 어른
책 정보
송길영 저/ 교보문고/ 2023년
코로나 이후 관계의 고리는 더욱 더 느슨해졌다. 모임이 줄어들고, 회식 문화는 사라졌으며, 퇴근 이후의 개인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사회로 바뀌었다. 핵가족보다 더 작은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했다.
저자 송길영은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서는 핵개인의 시대를 현명하게 지내는 방법을 설명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스스로 노력하여 능력을 기르고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 다 알지만 어느 누구도 싶게 할 수 없는 진리이다.
2장 ‘코파일럿은 퇴근하지 않는다’에서 AI가 도래한 현실을 잘 묘사한다. 엑셀을 못하는 L 부장은 K 대리에게 엑셀을 맡기고, 부장은 결제만 하는 구조에서 AI가 도입된 시스템에 접속하면 엑셀부터 결재까지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을 언급한다. 그 결과 조직이 유연해지고, 일은 편리해진다. 도태되는 사람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나라는 부유해 질 것이다.
‘2023년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자동화로 인해 전 세계 3억 개 정도의 일자리가 위협받지만, 동시에 매년 7%의 GDP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AI로 인한 혜택이 인류에게 경제 성장의 가파른 기울기로 다가올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p. 121-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따라온다.
‘자신의 일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대의 명분이 빈약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성장한다는 서사가 희미할 때, 숫자의 무한 비교에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p.202-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AI가 있으니,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활동 범위도 전세계로 넓어졌으니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글로벌 계급장이 인재를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깃허브를 사례로 제시한다. 여기에 자신이 짠 코드를 올리고 사람들이 별점을 주는데, 별점이 높은 사람은 IT기업에서 서로 영입 하려고 한다.
지금 한국에 사는 사람과의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데, 전세계의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니…더욱 막막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인가 내세울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매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지만,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그럼에도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인 듯 하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온전히 스스로 설 수 있는 어른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목표는 자립 어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