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이상하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한 필독서
책 정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 황현산 역, 열린책들, 2015년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봤을만한 ‘어린 왕자’를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예전에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런게 바로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책 내용에 대한 것은 다들 많이 알고 있으니, 어느 정도 생략하고 다시 읽었을 때 생각하게 되는 부분만 정리하였다.
어린 왕자가 살던 별에 있던 장미와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 왕자는 상처를 받아 다른 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첫번째 별에서 만난 사람은 늙은 왕이었다. 왕은 어린 왕자를 신하로 부리려고 하였고, 어린 왕자는 이런 왕이 못마땅하였다.
두번째 별에서는 허영심 많은 남자가 있었다. 어린 왕자에게 박수를 시키면서 숭배를 강요한다.
세번째 별은 술꾼이 있었다.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고 하는데, 무엇이 부끄러우냐고 물으니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럽다고 한다.
네번째 별은 사업가가 있었다. 별(돈을 뜻함)을 소유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별을 세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 사업가는 어린 왕자가 대화를 시도하는 것조차도 방해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다섯번째 별은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있었는데, 30초에 한 번씩 불을 켰다가 껐다가 하였다. 어린 왕자가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물으니 명령에 따라서 한다고 답변한다.
여섯번째 별에서는 지리학자를 만났다. 앉아서만 지식을 탐구하였으며, 책상 밖에서 지식을 찾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
별에서 만난 어른들을 볼 때마다 어린 왕자의 결론은 ‘어른들은 이상해’ 이다.
이 책을 읽는 어른들은 지금 바로 자신은 어떤 어른인지 스스로를 판단해보아야 한다. 첫 번째 만난 늙은 왕을 떠나려는 어린 왕자에게 법무 대신으로 임명하려고 하고, 어린 왕자는 이 별에는 재판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변하였다. 그러자 왕은 어린 왕자에게 그대 자신을 재판하라고 명령한다. 그 이유를 덧붙여서 설명하는데 아래에 인용해서 적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보다 제 자신을 판단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니라. 네가 자신을 잘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네가 참으로 슬기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p.47-
우리는 슬기로운 어른 생활을 하기 위해서 어른으로서의 삶을 잘살고 있는지 반추해 보아야 한다.
| 다른 사람을 부리기 위해 명령하진 않았는지,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는 않았는지, 부끄러움을 회피하고 살진 않았는지, ‘돈’을 중요시하느라 다른 것을 놓치진 않았는지, 타인의 명령을 주체적 판단 없이 실행하였는지, 실제적 경험은 없이 편협한 생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
워렌버핏은 ‘위험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라고 하였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즉답하기 어렵다면 살면서 어디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지만 정말 어른답게 살기가 어렵다. 현실은 나를 어린이처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항상 현실에서 타협을 요구하면서 그 결과로 인한 부끄러움은 순전히 나의 몫이였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에게 수업에서 듣고 배우는 것보다 세상에는 중요한 것들이 더 많다라고 강조해서 말했다. 그러나 시험 기간에는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할 때,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회피를 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제는 최소한 부끄러움을 회피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