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읽는 철학책






한줄평
사람에서 부터 고민하는 철학책

책 정보
오수민 저, 카시오페아, 2020년

어른이 되고 나서 생긴 물음이 있다. 어떻게 살까? 
  직업을 가지고 나서는 생긴 물음이 있다. 무엇을 할까?
 학생시절 때에는 눈앞에 해결해야 하는 미션들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대학이라는 미션이 대학생 때에는 취업이라는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취업을 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눈앞에 목적지가 모호해졌다. 이때부터 나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함과 더불어 깊은 고민이 시작되었다. 고민의 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던 중 제목이 아주 매력적인 책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읽는 철학책’ 이책이야 말로 나의 삶에서 답을 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을 빨리 읽어서 나의 삶에 새로운 목표와 함께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는 막막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쾌한 답은 없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헛헛한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책이 가진 장점도 충분히 많다. 이 책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다른 철학책과 전개 방식에 다르다. 다른 철학책들은 철학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 있다. 철학이란 학문을 독자들이 싶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한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읽는 철학책’은 삶을 우선시한다. 챕터의 첫 시작은 저자의 일상생활에서 고민이나 생각부터 전개가 시작된다. 저자의 고민에 도움이 되는 철학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철학책에서의 어려운 문장이나 단어는 최대한 배제를 하고 독자들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과거에 살았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기에 철학책에 대한 문턱을 많이 낮춘 느낌이다. 
 또 다른 장점은 다른 철학책에서 볼 수 없는 철학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토마스 쿤은 과학 철학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지만, 기존 철학책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는 널리사용되지만 이것을 토마스쿤이라는 철학자가 제시한 개념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마 저자가 과학을 전공했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과학철학에 나오는 철학들이 소개된 부분이 곳곳에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오수민’이라는 저자와 친해진 느낌이다. 책에서 저자의 솔직한 마음과 일상의 생각들이 좋은 친구와 이야기 하는 듯한 느낌도 준다. 아마 저자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에 철학을 공부했던 마음이 나와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는 고민의 답을 ‘사르트르’와 ‘노자’의 철학에서 찾은 듯하다. 

 나에게 자유가 있음으로써 많은 선택지가 놓여져 있고, 어떤 선택을 하던 그건 나의 의지가 들어가 있다. 이런 의지가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할지 신중해진다. 이런 고민 저런 고민을 해보다가도 답이 안나온다. 이럴 땐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답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쾌한 답을 기대했던 나로써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곱씹게 된다. 나만 어떻게 살지 막막한 것은 아니라는 위로와 정답은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나를 감싼다. 


 나는 소소한 취미 활동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다보면 생각도 정리도 되고, 책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지금의 이런 취미가 나중에 나의 삶의 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다.  무엇을 하고 살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은 것 같다.   그럼 어떻게 살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답을 찾는 과정이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한 예로 나는 미니멀리즘에 심취해서 살았던 적이 있다. 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일화를 책에서 읽고, 정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를 하지 않고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정리하며 살았다.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궁상맞게 산다는 소리도 들을 때도 있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이게 맞는건지 틀린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떻게 살까?에 대한 답은 조금씩 살아가면서 찾아가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