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어른이 되는가



한줄평
마음의 가난까지도 돌보아야 한다.

책 정보
강지나 | 돌베개 | 2023년 11월 06일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면 배경이 다른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경제력 있는 동네는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신발, 옷 부터 다르다. 언제나 그렇듯 그런 동네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꼭 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어 사회에서 살고 있을까? 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3년이 지나면 연락 오는 학생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가난한 아이들은 주변 사람을 챙길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졸업 후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교사 출신 강지나 저자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통해 가난한 아이들의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고 있는지 가난에 대처하는 아이들의 고군분투를 책으로 담았다.

가난은 사회가 개인에게 내리는 물질적 형벌이다. 사실 온전히 개인의 잘못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적 형벌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물질적 형벌도 견뎌내기 힘든데, 주변 사람들의 감정적인 형벌은 가난한 이들의 마음까지 옥죄어버린다. 아이들은 물질적 형별과 감정적 형벌을 버티지 못하고 사회에 부적응한다. 학교를 그만두거나 범법행위를 하거나 집에서 나오지 않는 등 스스로 형벌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분노하고 저항한다. 책에는 8명의 아이들이 물질적, 감정적 형벌을 떨쳐내기 위해 분노와 저항의 역사와 그 모든 것을 끝낸 후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록했다.

책에선 가난은 경제적 궁핍과 연관되어 주로 서술 되어 있다. 부모들은 경제력이 부족하고,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그 결과 아이들은 부족함을 가진 채 스스로 자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저자 의견에서 더 나아가 가난의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면, 경제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마음이 가난한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렇기에 학교는 마음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쓴다. 선생님들은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정서적 지지, 관심, 위로를 학생에게 주지만, 마음이 가난한 아이는 많아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닌다. 최근 학부모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심리상담센터를 예약하려고 하는데 6개월간 예약이 다 차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기사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다. 마음이 가난한 아이들은 부족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상담센터를 전전한다. 사실 상담을 받아도 모든 결과는 똑같다. 부모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마주할 때 아이의 빈 마음이 채워진다는 것이다.